알아야 산다

살면서 평탄한 길만 걸어가는 사람들은 몇이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법정스님의 말씀처럼 인생의 길은 곡선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는 하루입니다. 정말 인생이 직선이면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이 뻔히 보일 것 같기에 좋게 생각하면 살맛이 잘 안 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법정스님의 '인생의 길은 곡선'

좋은 일도 계속 있을 수 없고... 나쁜 일도 계속 일어나기만 하지도 않는 듯합니다. 좋은 일이 생기면 나쁜 일도 생기고 나쁜 일이 생기면 좋은 일도 생기는 게 인생이라네요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가끔은 그냥 편하게만 살고 있은 생각이 듭니다. 인생의 살맛을 찾으면 얼마든지 있을 텐데 말이죠 곡선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사는 게 얼마나 살맛이 나겠습니까~ 이건 그냥 제 바람입니다.

오늘 법정스님의 직선과 곡선에 대한 말씀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선과 곡선

사람의 손이 빚어낸 문명은 직선이다.

그러나 본래 자연은 곡선이다.

인생의 길도 곡선이다.

끝이 빤히 내다보인다면 무슨 살맛이 나겠는가?

모르기 때문에 살맛이 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곡선의 묘미인 것이다.

직선은 조급, 냉혹, 비정함이 특징이지만

곡선은 여유, 인정, 운치가 속성이다.

주어진 상황 안에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 그것은 역시 곡선의 묘미이다.

때로는 천천히 돌아가기도 하고 어정거리고

길 잃고 헤매면서 목적이 아니라

과정을 충실히 깨닫고 사는 삶의 기술이 필요하다.

- 법정스님의 말씀 -

참으로 좋은 말씀입니다. 하지만 너무도 힘든 게 인생이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끔 힘들 때 좋은 글들을 보면 잠시 힘이 나긴 하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또 이겨내야 하는 숙제들이 너무 많게만 느껴집니다. 

인생은 이렇게 곡선이라고 합니다. 지금 힘드신 분들도 힘내시고 지나오면 더 좋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모두들 파이팅하시기 바랍니다.

우연히 만나게 되어 그 사람과의 연이 이어진다는 건 정말 신기하게만 느껴집니다. 참으로 수많은 인연을 만났고 또 그 인연이 멀어지기도 한 듯합니다. 김인숙 님의 '인연과 필연'이라는 좋은 글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인연과 필연 - 김인숙

사람이 사람을 만나 사랑하게 되면 흔히

인연이라고 합니다.

서로 사랑해서 죽고 못 살 땐

그것을 아름다운 인연이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사랑하는 마음이 변해 서로 이별하게 되면

인연이 아니었다고 쉽게 말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인연은 닿는 순간부터

서로의 정성에 따라 필연도 되고

악연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제가 위 글을 보며 저에게 해당하는 말인 줄 알았습니다. 서로 사랑하게 되면 우린 인연이다 운명이다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별하게 되면 서로의 인연은 여기까지였구나 이렇게 말을 하곤 했습니다. 정말 마음에 와닿는 말은 서로의 정성에 따라 필연이 될 수도 악연이 될 수도 있다는 이 말이 참으로 와닿는 말입니다.

그동안 나의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한 사람들을 나 스스로의 정성이 부족한 거라 생각하지 못하고 상대방에게서만 문제점을 찾았던 거 같습니다. 한 사람만의 정성이 아닌 둘 다 노력을 해야겠지만 본인 먼저 스스로의 정성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항상 생각해야겠습니다.

법정스님의 이 말씀이 왜 그리도 맘에 와닿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행복을 내 안에서 찾기보다는 다름 사람과 비교를 통해서 행복의 가치를 따지고 살았던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행복이란 가깝게 다가가기 힘들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법정스님 '나 스스로의 행복'

누구보다 더 잘 나고 싶고, 누구보다 더 아름답고 싶고, 누구보다 더 잘 살고 싶고, 누구보다 더 행복하고 싶은 마음들

우리 마음은 끊임없이 상대를 세워놓고 상대와 비교하며 살아갑니다. 비교를 하면서 비교우위에 서면 마치 성공한 것 마냥, 행복한 거 마냥 생각을 하고, 비교 열등에 마치 실패한 것 마냥, 불행한 거 마냥 생각하고 살아가지만 비교 속에서 행복해지려는 마음은 그런 상대적 행복은 참된 행복이라 할 수 없습니다. 이는 무언가 내 밖에 다른 대상이 있어야만 행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저 나 자신만을 가지고 충분히 평화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상대적 행복이 아닌 절대적 행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 없어도 누구보다 잘 나지 않아도 그런 내 밖의 비교 대상을 세우지 않고 내 마음의 평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나는 그냥 나 자신이면 됩니다. 

지금껏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 속에 남과 비교하면서 많이 살았던 거 같습니다. 현재는 마음을 많이 비우고 살다 보니 작은 것에도 감사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행복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생각합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는 게 싫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오히려 내가 내 스스로 남과 비교하면서 살았던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젠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 스스로의 행복을 만들어야겠습니다.

길의 선택에 따라 느끼고 배우는 것이 다릅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하고 여러 가지로 나뉘어 있는 길을 선택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보다 합리적이고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많은 생각들을 하게되며 평안하고 안전한 길을 선택하고 싶어 합니다.

길의 선택

모험을 좋아하고 도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길이 험난한 길일지라도 그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 안에서 무언가의 성취감을 느끼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이외수 님의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중에서 

험난한 길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버리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평탄한 길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일에 즐거움을 느낀다.

전자는 갈수록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후자는 갈수록 마음이 옹졸해진다.

위 글귀들이 사랑뿐 아니라 모든 인생에 맞아떨어지는 거 같아 한번 올려봅니다.

몇 번을 생각하면서 읽어 보고 또 읽어보고... 읽어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게 와닿는 거 같습니다.

모험을 좋아했던 나이지만 이젠 욕심도 좀 내려놓고 조금은 천천히 인생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요즘 하곤 합니다.